집중이 잘 되는 책상 만들기: 공간이 집중을 도와주도록
집중이 안 될 때 우리는 보통 의지를 탓합니다. 그런데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그 책상이, 나도 모르게 집중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을 수도 있어요. 의지를 쥐어짜기 전에, 앉아 있는 공간부터 손봐 봅시다.
집중은 마음가짐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좋은 환경은 "집중해야지"라고 매번 다짐하지 않아도, 앉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일에 들어가게 도와줍니다. 오늘은 큰돈이나 인테리어 없이 바로 바꿀 수 있는 네 가지 — 물건·소리·빛·자리를 짚어볼게요.
1. 시야에서 '경쟁하는 것'을 치우기
책상 위에 물건이 많으면, 그 물건들이 조용히 내 주의를 나눠 갖습니다. 뇌가 한 대상을 처리할 때 주변에 다른 자극이 많으면 서로 자리를 다투게 되어, 정작 봐야 할 것에 쓸 자원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습니다.[1] 완벽하게 미니멀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하는 일과 관련 없는 물건은 시야 밖으로 치워두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화면이 꺼져 있어도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신경이 쓰입니다. 지금 안 쓰는 물건, 다른 일의 서류, 알림이 오는 기기는 서랍이나 등 뒤처럼 고개를 돌려야 보이는 곳으로 옮겨보세요.
2. 소리 — 무음보다 '말소리 차단'
조용할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집중을 가장 많이 깨는 건 볼륨이 아니라 내용이 있는 소리, 특히 알아들을 수 있는 말소리입니다. 옆자리 통화나 카페 대화가 유독 거슬리는 이유예요. 사무실 소음이 집중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주변 대화'가 꼽힌다는 조사도 있습니다.[2]
그래서 완전한 무음을 만들기보다, 말소리를 덮는 단조로운 소리가 더 현실적일 때가 많아요. 백색소음이나 가사 없는 음악, 빗소리 같은 걸로 말소리를 가려보세요. (가사가 있는 음악이 언제 도움이 되고 언제 방해가 되는지는 공부할 때 음악 글에서 더 다뤘어요.)
3. 빛 — 밝기가 각성에 영향을 줘요
어두운 방에서 화면만 밝게 보면 눈도 피로하고 쉽게 늘어집니다. 낮 동안 충분히 밝은 빛은 각성 수준을 올려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실제로 사무실 정도의 시간대에도 조도가 높을 때 사람들이 더 또렷하다고 느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3]
낮에는 창가처럼 자연광이 드는 자리에 앉거나 방 전체를 환하게 하고, 밤에는 화면만 밝히기보다 주변 조명을 함께 켜 화면과 주변의 밝기 차이를 줄여보세요. 다만 잠들기 직전의 밝은 빛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낮엔 밝게·밤엔 은은하게가 기준입니다.
4. '집중하는 자리'를 정해두기
같은 자리에서 반복해서 집중하면, 뇌는 그 자리를 '집중하는 곳'으로 학습합니다. 그 자리에 앉는 것 자체가 집중을 시작하라는 신호가 되는 거예요. 반대로 침대에서 일하고 공부하면, 그 자리가 '쉬는 곳'인지 '일하는 곳'인지 신호가 뒤섞여 둘 다 어중간해지기 쉽습니다.
- 가능하면 일하는 자리와 쉬는 자리를 분리하기 (침대·소파에서 일 안 하기)
- 그 자리에선 되도록 집중하는 일만 하기 — 딴짓은 다른 자리에서
- 자리가 하나뿐이라면, 앉기 전 간단한 신호(책상 정리, 물 한 잔, 타이머 켜기)로 '이제 집중' 모드를 만들기
오늘 바로 해볼 것
- 지금 하는 일과 관련 없는 물건을 시야 밖으로 치우기(스마트폰 포함)
- 주변 말소리가 거슬리면 가사 없는 소리로 덮기
- 낮엔 밝게, 밤엔 화면만 밝히지 말고 주변 조명도 함께 켜기
- '여기 앉으면 집중'이라는 내 자리를 하나 정하고, 앉기 전 작은 신호 만들기
환경을 바꾸는 건 의지를 아끼는 일이에요. 매번 마음을 다잡는 대신, 앉기만 하면 집중이 조금 더 쉬워지도록 공간이 거들어 주게 만드는 거죠.
자리를 정돈했다면, TabTalk으로 시작
공간을 정리한 뒤 마지막 신호로 타이머를 켜보세요. 남은 시간이 눈에 보이면 '지금은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게 더 분명해집니다. TabTalk 웹에서 원하는 집중 시간을 정해 바로 시작할 수 있고, Chrome 확장 프로그램을 함께 쓰면 집중 중 딴짓 탭으로 넘어갔을 때 톡이가 다시 돌아올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자리를 정돈했다면, 한 구간 시작해볼까요?
TabTalk은 집중 시간을 정하고, 다른 탭으로 이동했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알려주는 집중 관리 서비스예요. 웹에서 바로 타이머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출처
- McMains, S., & Kastner, S. (2011). Interactions of top-down and bottom-up mechanisms in human visual cortex. Journal of Neuroscience, 31(2), 587–597. https://doi.org/10.1523/JNEUROSCI.3766-10.2011
- Banbury, S. P., & Berry, D. C. (2005). Office noise and employee concentration: Identifying causes of disruption and potential improvements. Ergonomics, 48(1), 25–37. https://doi.org/10.1080/00140130412331311390
- Smolders, K. C. H. J., de Kort, Y. A. W., & Cluitmans, P. J. M. (2012). A higher illuminance induces alertness even during office hours: Findings on subjective measures, task performance and heart rate measures. Physiology & Behavior, 107(1), 7–16. https://doi.org/10.1016/j.physbeh.2012.04.028